♣대나무와 미루나무
어떤 마을 어귀에 커다란 미루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이 미루나무는 아름드리 둥치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다.
큰 덩치의 미루나무는 늘 마을에 있는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쓱거렸다.
"나는 참 크고 튼튼해. 세상에서 나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을 거야"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거대한 태풍이 불어와 마을을 덮쳤다.
모두들 태풍을 무서워해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겁이 없는 미루나무는 곳곳이 서서 태풍을 맞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미루나무는 강력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뿌리채 뽑혀 쓰러지고 말았다.
미루나무가 쓰러진 자리 옆에는 대나무가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바람을 이겨내고 있었다.
미루나무는 깜짝 놀랐다.
평소에 가늘고 힘이 없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흔들거린다고 업신여겼던 대나무가
엄청난 태풍에도 쓰러지지않고 잘 버티고 있었기 떄문이다.
대나무는 쓰러져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미루나무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불쌍한 미루나무야!
태풍이 날 쓰러뜨리지 못하는 것은
내가 오랜 시간동안 땅속에 넓고 깊게 뿌리내림 작업을 했기 때문이야.
넌 위로 성장하는 일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뿌리내리기를 소홀히 했었지.
그 결과 태풍과 같은 시련이 닥쳐오자 이겨내지 못한거야.
네가 땅위로 크는 일에만 온통 혈한이 되어 있는 동안에
나는 어둡고 캄캄한 땅 속에서
오직 견고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보냈지.
그리고 확실한 뿌리를 내리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
그것이 너와 나의 차이점이야.
너는 그러는 내가 참 답답하고 미련해 보였을거야.
하지만 난 분명한 믿음을 갖고 있었지.
단단한 기초없이 성장하는 모든 것들은
시련이 닥쳐왔을 때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진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바로 그 진리를 세상에 잘 증명하고 있는 거야."
대나무 꽃
- 삶을 변화시키는 우화 中에서 -
'*가족 그 영원한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0) | 2012.10.26 |
---|---|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고 아름다운 세글자 (0) | 2012.07.24 |
★ 엄마, 왜 문을 안 잠갔어? (0) | 2012.06.22 |
♤.....아들아, 여잔 이렇게 사랑해 주렴、 (0) | 2012.03.16 |
♡ 따뜻한 격려 한마디 (0) | 2012.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