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타지마할 (Taj Mahal) - 황제의 [사랑의 선물]

코코랑 나랑 2012. 11. 18. 20:50

 

 

 

 

타지마할 (Taj Mahal)


황제의 [사랑의 선물]

 

 

 


        연인 사이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하는 것은 상대를 기쁘게 해주는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물론, 때마다 선물을 챙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기념일을 잊고 선물을 준비 못 할 경우 상대는 서운해 한다. 
        하지만 뒤늦은 선물이라도, 일단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의 마음을 확인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선물을 받을 사람이 이미 곁을 떠나고 없다면 어떨까. 
        마음을 느낄 수 없는 상대에게 주는 선물에 정성을 쏟는다면, 
        그 사람의 사랑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인도를 관광하면 보게 되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타지마할,
이것은 무굴제국의 샤 자한 황제가
너무나 사랑한 왕비를 위해 지은 궁전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덤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왕비를 위해 궁전 같은 무덤을 지어준
샤 자한의 사랑이 얼마나 웅대했는지 한 번 살펴보자.

무굴제국의 5대 황제인 샤 자한은 칭키스칸의 후예답게
남자다웠다.
능력 있는 군인으로 20대 초반에 군사를 이끌고 나가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아버지인 자한기르 왕의 인정을
받았다.
또한 예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세련된 감각을 지닌 그는 특히 건축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다재다능했던 그가 한눈에 반한 여인이
바로 평생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뭄타즈 마할’이었다.

         기록에 의하면, 
        황제의 눈에 띌 때 그녀는 시장에서 장신구를 팔던 
        열아홉의 꽃다운 처녀였다고 한다. 
        결혼식이 끝난 후, 그녀는 궁전의 꽃이라는 의미로 
        ‘뭄타즈 마할’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황제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샤 자한은 한 시도 그녀와 떨어져 지낼 수 없어 
        전쟁터에도 데리고 갈 정도였다. 
        넘치는 황제의 사랑으로 14명의 아이를 낳은 
        뭄타즈 마할은 마지막 출산에서 병을 얻어 
        서른아홉의 이른 나이로 눈을 감았다. 
        그녀의 죽음은 황제에게 더할 수 없는 큰 충격이었고, 
        그는 하루밤새 머리가 백발이 될 정도로 
        슬픔에 잠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우려와 달리 금세 털고 일어났다. 
        그가 다시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뭄타즈 마할의 유언 때문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기 전, 
        그에게 새 왕비를 맞이하지 말고 
        자신을 위한 아름다운 묘지를 만들어 달라고 
        했던 것이다. 
        샤 자한은 왕비의 유언을 위해 
        세계 각지의 귀한 돌과 기술자를 모집해 
        무려 22년이라는 시간과 국가 재정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돈을 쏟아 부어 
        ‘타지마할’을 완성했다. 
        하지만 그가 통치하면서 얻은 제국 확장의 업적은 
        국고가 바닥날 위기에 처하자 빛을 잃고 말았다. 
        말년에 병을 얻자 그는 타지마할 뒤쪽으로 흐르는 
        야무나 강 반대편에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무덤을 건설해 왕비와 함께하길 원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국고낭비를 볼 수 없었던 
        아들 아우랑제브가 형들을 제치고 
        스스로 권력을 잡아 묘의 건축을 중지시켰다. 
        아버지의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아우랑제브는 
        죽기 직전까지 왕비를 그리워한 아버지 샤 자한을 
        뭄타즈 마할의 옆에 묻었다고 한다. 
        결국, 왕비를 위한 선물인 타지마할에 
        함께 묻힌 것이다. 
        이렇듯 타지마할엔 기억해야 할 사랑이 
        건축된 것이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타지마할 그 속에 담긴 
        왕비를 향한 황제의 사랑의 마음을 기억하기에 
        더욱 더 아름다운 것을 아닐까. 
        선물은 그 자체보다 그 안에 어떤 마음이 
        담겨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궁전 같은 큰 것이 아닐지라도,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을 사랑하는 이에게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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