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에 담아 보낸 그리움
주숙정
동그라미 그려 달래봅니다. 아주 가깝게 그렸기에 그리움은 동그라미처럼 돌고 또 돕니다
그리운 마음 기댈 곳 없어
하고픈 말 동그라미 밖에 있고
드리고 싶은 마음 동그라미 안에 있습니다.
하나 그린 동그라미는 저이고
두 개 그린 동그라미는 당신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저에게 있고
저의 마음은 당신께 있습니다.
달은 기울었다가 다시 차고
찼다가는 다시 기웁니다.
제가 두 개의 동그라미를
당신은 저의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
말로 다하지 못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