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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의 뜨거운 커피

코코랑 나랑 2013. 11. 7. 18:31

 

 

 

 

어느날의 뜨거운 커피 

 

 

 

이해인 

 

 


 
어느날
혼자 가만히 있다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고

가슴이 터질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그렇지만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다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