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 겨울을 보내는 비가 옵니다

코코랑 나랑 2012. 1. 1. 09:52

 

 

 

겨울을 보내는 비가 옵니다.

 

지난 계절의 흔적을 씻어 내며 잊어야 할 기억을거둬 다시 열지 않을 상자에 몰아넣습니다. 무너진 시간.. 슬픔으로 젖어든 마음을 주워담다가 망연히 산 기슭으로 두 눈을 날려 보내봅니다. 시간이라는 광주리는 차지도 않아 눈가에 아련히 무상함이 돌고 지우지도 못한 발자국이 어우러져 안타깝게 소리지릅니다. 눈물 어린 사슴의 눈동자처럼 그렇게 덩그러니 얹혀 있습니다. 가슴은 울음에 젖습니다. 만남이있기에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기에 그리운 추억이 남습니다. 비내리는 거리에 슬픔을 가슴 깊숙이 넣어가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비를 만나면 웬지 우울도 하기에 더는 말 못하고 그냥 그대로 떠나가면서 조금은 웃을 수 있습니다. 마음의 눈물은 흐르지 않아 웃음으로 훔치어 낸 후 그런대로 견뎌 냅니다. 비 내리는 길가... 흘러내린 종이 더미에 고인 빗물... 잊어야 좋을 사연이 적혀 꾸깃 꾸깃 접힌 편지 한 장만 더욱 서럽게 느껴지는 겨울을 보내는 비.... 마음에 고이 접어둔 추억을 겨울을 보내는 비 내린 길가에 떨어뜨리며 소리없이 멀어져 갑니다. 다시 오란 말도 없이,, 나는 떠나 보냅니다.. 겨울을 보내는 비속으로...

 

*펌 글*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