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12월의 편지

코코랑 나랑 2011. 12. 9. 10:42

 



          12월의 편지

           

           

           

                                        / 이해인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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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야기

           

          조관우



          내겐 잊혀지지 않는 겨울얘기가 있어
          그 얘기속엔 두 여인이 나오고
          추억의 노래가 흐르는 카페도 있고
          아직도 나는 널 사랑하고

          모두 들떠 있던 축제의 그날
          그녀가 날 이끈 그 곳엔
          아주 작고 어린 소녀가 날 보며
          메리크리스마스 웃고 있었네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너를 갖으려던 나의 꿈들은
          눈속 어딘가에 묻혔고
          우리 셋이 함께한 그날의 파티는
          세상 어느곳보다 따스했었지

          돌아오는 길에 너의 뜨거운 입맞춤에
          나는 하늘을 날았고
          안녕하며 돌아선 내 머리 위엔
          어느새 하얀 눈이 내려 있었지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 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나는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고
          지금도 이 길을 나홀로 걷고 있는데
          너는 지금 그 어딘가에서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 사랑하고 있을까

          기억하나요 우리 사랑을
          그땐 서로의 아픔을 함께 했었죠
          이젠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하얀 눈내리던 그날의 입맞춤은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 난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