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눈을 감고 사랑을 보다

코코랑 나랑 2012. 3. 27. 09:54

 

 

 

☆눈을 감고 사랑을 보다

 

김영원


        

길을 가다
가끔 나는 눈을 감아

그 속에서
너를 볼 수도
느낄 수도 있어



생시처럼
네 앞에서
고개를 떨구거나

나무라는 말을
듣지 않아도 되거든

  그러다

다만 눈을 뜨면

나의 관음은
오독 (誤讀)이었을 뿐

 시니컬한
너의 눈엔
내가 차지 않는데

너도 나처럼
눈 한 번 감아 볼래
저녁 무렵이면 

   왜
사랑이 자꾸
근질거리는지

나는 잘 모르지만
너도 내가 보이니
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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