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선물입니다
설영
무거운 겨울이
자리를 비워낸
허전한 대지 위로
제 계절을 준비하려는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면
어느 생에서 만났었을까
우리는
기억해 낼 수는 없지만
작은 온기가 되어
채워가는 그대와의 소소한 행복은
안개비가 되어 마음에 내립니다
크고 작게
분리되어 이름 지어진 어제
그리고 오늘과 내일이라는
오차도 없이 정교하게
맞물려 오는 시간 속에서도
만져지지 않는
먼 거리는 늘 안타깝지만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사랑하며
우리를 느낄 수가 있으니
그대가 있는 이 하루는
소중하고 귀한 선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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