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팔자타령

코코랑 나랑 2012. 1. 10. 10:03

 

 

 


 

      팔자타령 김옥춘 징그럽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도 살 수가 없다 징그러워 눈 부릅뜨고 살아도 살 수가 없어 다 그런가? 가난한 나만 그런가? 다 그런가? 복 없는 나만 그런가? 한 달을 살고나면 구멍 난 항아리 같아서 화가 난다. 매일 일해도 모래밭에 엎지른 물 같아서 맨 정신으로는 살 수가 없다. 다 그런가? 팔자 사나운 나만 그런가? 다 그런가? 월세 사는 나만 그런가? 작고 작은 방 한 칸 빌려 쓰는 욕심 부리지 못하는 세상살이인데 늙은 내 엄마 용돈 한 번 넉넉하게 드릴 돈이 없다 그래서 그래서 서럽다 서러워 방 빌리기 위해 사는 인생 아닌데 방 빌리기 위해 자식 도리 접어두고 산다. 방 빌리기 위해 사는 인생 아닌데 방 빌리기 위해 자식 노릇도 못하고 산다. 징그럽다 징그러워 내 팔자 그래도 그래도 아직은 고운 내 팔자 그래도 그래도 아직은 사랑스럽기만 한 내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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