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싶은 요리이야기

♥ 어쩌면 올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군침^^ ㅡ호박잎쌈과 강된장

코코랑 나랑 2013. 11. 14. 09:33

 

 

 

사람이 나이가 들면

추억으로 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요즘부쩍

10년도 더 전에 돌아가신 울할머니가 생각나더라구요 ㅠ

울할머니....옛날분이라서인지

서울에서는 쉽사리 못먹는 시골음식을

많이 해주셨고

어렸을때부터 할머니랑 유독 함께 지낼 시간이 많았던 나는

그 음식들에 중독?!이 된것은 당연지사^^ ㅎㅎ

 

그러다가 문득 호박잎쌈이 생각나더군요!

남들은 한여름에 먹는다지만

울할머니는 호박이 더이상 열리지않는

늦여름에 덩굴을 정리하시면서

어린잎과 순이 아깝다며

강된장에 호박잎쌈을 만들어주시고는 했었거든요....^^

 

말린인삼을 가루로 빻으러 재래시장에 갔다가

꼬부랑 할머니가 호박잎을 다듬어까며 팔고 계시길래

문득

울할머니가 떠올라서 호박잎을 사다가

강된장을 진하고 얼얼하게 만들어서 싸먹었더니,

그 추억의 맛이란!!

울할머니가 해주시던것과는 비교도 안되지만

모처럼 추억을 함께 먹어본 가을날이었습니다.....^^

 

 

 

강된장 초간단 만들기!!

 

사실 울할머니는 짜지않은 막된장을 넣으셨더랬는데

서울살이에 그 귀하고 어려운것은 어찌구하나요 ㅠ 

마트에 가면 강된장이 파우치에 담겨져서 판매하고 있거든요.

 

전 그 강된장과 집된장을 2:1 비율로 섞어서

양파다진것, 매운 청홍고추다진것,다진마늘,

멸치가루와 새우가루, 표고버섯가루,

고기를 대신해서 약간 굵게 썬 표고버섯,

잘개썬 파,  고춧가루, 육수를 베이스로 하고

계절에 따라

우렁이나 바지락살,

생멸치를  살만 잘 발라내어

함께 자작하게 끓여서 졸여주면 

그 감칠맛이란 ㅠㅠㅠㅠ

짠것이 싫으신분은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섞어넣어주셔도 좋고

렌틸콩 삶은것을 함께 넣어주셔도

영양도 듬뿍 들어가고 더욱 구수하더라구요 >.<~~~ 

 

 

 

 

 

호박잎의효능

 

푸른 야채가 모두 그렇듯이 섬유질이나 비타민C가

많아서 우리 몸에 좋은 식품이에요.

또한 몸 안에 쌓인 산화물질을 제거하고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칼로리가 낫고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 식품이랍니다.

호박잎에는 보통 된장을 많이 곁들이게 되는데요,

이는 간간한 맛을 내 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호박잎에 부족한  단백질을 콩으로부터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래서 호박잎의 쌈장은 꼭 된장을 사용하거나

꽁치를 조린 것, 멸치를 갈아서 만든 것, 고기를 넣고 끓인 강된장 등

단백질 식품을 이용한 것이 많은 편이랍니다.

호박잎은 이렇게 쌈으로 많이 먹지만

제주도에서는 된장을 풀어 국으로 끓이기도 하구요, 또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에서는 호박잎 말린 것을 가루로 내서 먹으면 회충을 없애는데

좋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참고

 

자마이카의 민속요법으로 삐인데 호박잎을 쓰고있다.
우선 신선한 호박잎을 망치로 때려 잘게 으깬후 이것을 삐인곳에 바르면
부기가 쉽게 빠지면서 통증및 치료기간이 단축된다고 한다.
개중에는 허리 아픈데 멍든데에도

호박잎을 써서 채료 효과를 본 사람이
많다고 한다.
호박잎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 중 두드러지게 많은 것이 베타카로틴.

베타카로틴은 우리의 피부와 점막을 튼튼히 하고 저항력도 높여주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힘이 있다.

또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세포 발생을 막아주는 항산화 작용도 한다